[핸드볼] 하나은행 우승 찬가 용인시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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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하나은행 박경석(中)이 두산산업개발의 수비벽을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단 후 첫 우승과 6년 만의 정상 탈환.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2007 핸드볼 큰잔치에서 남자부는 하나은행, 여자부는 용인시청이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결승에서 용인시청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권근혜의 완벽한 경기 운영에 힘입어 지난 대회 우승팀 대구시청을 30-24로 대파, 2005년 창단 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남자부 결승에서는 하나은행이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은 두산산업개발에 22-20으로 역전승, 6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MVP는 하나은행 김태완이 됐다.

2007 핸드볼 큰잔치에서는 몇몇 스타 선수를 볼 수 없었다. 송해림이 발목을 다쳤고 김차연(이상 대구시청)은 오스트리아 리그로 이적했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의 강지혜.이민희.이공주는 강태구 감독의 재계약 불가 통보에 반발해 팀을 떠났으며 우선희(삼척시청)는 부상으로 대회 중반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팀 창단 작업 중인 경남개발공사는 출전하지 못했다.

자칫 김이 빠질 수 있었다. 그러나 '어린 팀' 용인시청과 '어린 선수' 권근혜(20)가 대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5명의 선수 중 12명이 1980년대 생인 '젊은 팀' 하나은행도 큰 몫을 했다.

용인시청은 초반부터 대구시청을 압도했다. 전반 10분쯤에는 8-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14골을 넣은 권근혜는 이날 득점 대신 경기 운영에 치중했고, 핸드볼에서는 좀처럼 나오기 힘든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골키퍼 김프림도 방어율 37%를 기록하며 최임정 등 대구시청 대형 선수들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국가대표 박중규를 중심으로 짜인 두산산업개발은 전반 한때 9-5까지 앞섰지만 조직력의 하나은행에 무릎을 꿇었다. MVP 김태완은 "전반엔 강한 압박 수비로 대응하고 후반에 승부를 건 작전이 적중했다"고 했다.

강인식 기자

◆2007 SK 핸드볼큰잔치 결승

▶남자부

하나은행 22-20 두산산업개발

▶여자부

용인시청 30-24 대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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