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카드株 오랜만에 기지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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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유동성 위기로 고전했던 카드주들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1일 거래소에서 LG카드와 외환카드는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LG카드는 장 초반 약세였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9백40원 오른 7천2백40원으로 마감했다. 외환카드도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예정가격이 거래가보다 높은 4천4원으로 결정된 뒤 급등해 3천7백60원에 장을 마쳤다.

종합주가지수는 12월 첫 거래일에 800선을 돌파했다. 이라크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격사건으로 불안감이 감돌았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에다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1.21포인트(1.41%) 상승한 807.39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운수장비.증권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그러나 지수 관련 대형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사의 긍정적인 분석이 전해진 현대차가 4% 가까이 상승했으며 삼성전자.국민은행.POSCO 등은 강세였다. 그러나 SK텔레콤.KT는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인 아남반도체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미국 철강 관세 부과가 철회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동부제강.현대하이스코 등 철강 관련주도 큰폭으로 올랐다.

코스닥도 지난 주말보다 1.01포인트(2.02%) 오른 46.85로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며 7% 가까이 급등한 인터넷 업종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도 일제히 오르며 장을 받쳤다. 무상증자와 외자유치 소식이 전해진 에스비텍, VISA 3D 카드에 대한 제조 승인을 받은 에이엠에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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