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전투 재연/EC,파병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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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그레브 AFP=연합】 유고슬라비아사태는 지난주말 휴전합의 후 가장 치열한 접전이 연방군과 크로아티아방위군간에 벌어져 최소 24명이 사망하는 등 또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와 때를 같이해 세르비아공화국 코소보 자치주내 다수 세력인 알바니아계가 독립강행을 위한 주민투표를 거의 완료한 것으로 전해져 세르비아측과 본격적인 유혈충돌이 불가피할 조짐이며,유럽공동체(EC)도 마침내 30일 대유고 파병을 선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그레브 방송은 크로아티아내 세르비아계 거주 지역인 슬로보니아 지역 토바르니크 마을에서 지난 21일 휴전합의후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하면서 오시예크·부코바르 등지에서도 교전이 재개돼 24명 이상이 희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소보 자치주내 알바니아계 지도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세르비아의 방해에도 불구,주권 회복을 위한 투표를 거의 완료했음을 선언하면서,최악의 경우 인접 알바니아와의 연대투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새로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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