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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농민 20여만명 시위/농산물 수입늘어 가격 폭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파리=연합】 프랑스 농민 20여만명이 29일 파리에서 정부의 농업정책에 항의,35년만에 최대규모의 농민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농민노조연맹(FNSEA)·농촌청소년연맹(CNJA) 등 단체의 주도로 벌어진 이날 대규모 시위에는 프랑스 전역에서 몰려든 농민들이 참여,파리시내 나시옹광장과 바스티유광장 등에서 ▲정부의 농업정책 실패 ▲농산물가격하락 ▲농촌생활수준 저하 등을 비난했다.
이날 시위에는 또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 등 주요 야당지도자들이 가세,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농정실패를 규탄했다.
시위장소인 바스티유광장 등지에는 1만여 경찰이 배치됐으나 무역충돌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유럽 최대의 농업국인 프랑스는 외국농산물 수입에 따른 농산물가격 폭락으로 고전해 왔는데 특히 최근 동유럽으로부터 육류수입이 증가하면서 목축업자들이 주로 타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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