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 도시락 고구마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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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맑고 푸른 하늘아래서 어린이와 어른이 어우러져 신나게 뛰노는 운동회의 계절이 다가왔다. 운동회는 학교 소풍과 달리 엄마와 이웃이 함께 어울려 점심을 나둬먹는 것이 보통. 따라서 넉넉하고 푸짐히 음식을 준비하여 이웃간의 훈훈한 인정을 나누는 것도 좋을듯 싶다. 이번주에 소개하는 운동회 도시락메뉴는 고구마밥, 마른 새우·고추볶음, 도시락용 불고기, 단무지와 오이초무침.여기에 제철이 든 사과와 배, 삶은 밤등을 조금 곁들이면 한결 맛있는 운동회 도시락이 될 것이다.
◇고구마밥=요즘 한참 단맛이 든 고구마를 이용해 옛날 시골운동회때 먹던 맛을 재현해봤다. 함께 섞은 베이컨은 그기름기 때문에 밥을 한결 부드럽게 해준다.
▲재료=쌀 3홉, 고구마 3백50g, 베이컨 6장, 양념용으로 간장 1·5큰술, 조미술 1·5큰술, 정송 3큰술, 소금 l작은술.
▲만드는 법=①쌀은 30분전에 씻어 체에 받쳐 둔다. ②고구마는 1·5cm길이로 깍두기모양으로 썬다. 물에 30분간 담궈 약간 아린 맛을 없애준다. ③베이컨은 약 2cm길이로 썰어 뜨거운 물에 슬쩍 데쳐둔다. ④밥통에 쌀을 붓고 보통 밥지을 때와 같은 양의 물을 부은뒤 양념과 고구마· 베이컨을 넣어 밥을 짓는다. ⑤밥이 다되면 대소쿠리에 상추나 깻잎을 깔고 담는다.
◇마른새우·고추볶음 ▲재료=마른새우 1백g, 양념(고추기름 3큰술, 물엿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마늘·파 약간), 조림고추 한줌, 조미술·맛소금·식용유·통깨 약간씩.
▲만드는 법=①기름기 없는 프라이팬에 마른 새우를 넣어 따끈하게 볶아 불을 끈뒤 조미술을 넣고 저어준다. 완전히 증발되면 접시에 내놓는다. ②팬에 양념을 넣고 1분간 완전히 거품상태로 끓인다. ③양념에 ①의 새우를 넣고 잘 섞어 어우러지게 한다. 이때 너무 졸이면 딱딱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④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지면 조림고추를 넣어 슬쩍 볶은뒤 맛소금을 쳐 간을 하고 재빨리 식혀 놓는다. ⑤볶아둔 새우와 고추를 섞은후 통깨를 뿌려 담는다.
◇도시락용 불고기=야외에서 먹는 불고기는 국물이 안 생기면서도 마르지 않아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나도록 요리하는게 중요하다. 양념을 하기전에 고기를 일단 한번 식용유에서 볶는게 비결이다.
▲재료=쇠고기 3백g, 간장 2큰술, 정종 1큰술, 조미술 l큰술, 설탕 1큰술, 정종, 후추, 참기름, 깨소금, 다진마늘, 다진파, 옥수수전분 2큰술, 달걀 반개.
▲만드는 법=①불고기용으로 썬 쇠고기에 정종 2큰술과 후추를 약간 뿌려 10분간 둔다. ②밑간한 쇠고기에 달걀을 넣고 손으로 잘 주무른뒤 옥수수전분을 넣고 다시 주무른다. ③잘 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붓고 고기를 펼쳐놓고 굽는다. 이때 젓가락으로 자꾸 저으면 육즙이 우러나와 맛이 없어지므로 팬을 둥글게 돌려가며 볶는다. 갈색으로 되면 뒤집어 구은뒤 접시에 내놓는다. ④팬에 양념·파·마늘·참기름등을 넣고 거품이 날정도로 완전히 끓인뒤 ③의 고기를 넣고 볶아낸다. 그릇에 담고 깨를 뿌린다.
◇단무지와 오이초무침=김치대용으로, 단무지와 오이는 국물을 꼭 짜야한다.
▲재료=단무지 2백g, 오이 1개, 식초 2큰술, 설탕 1작은술, 깨·소금·참기름 각각 l작은술.
▲만드는 법=①단무지는 가는 성냥개비 크기로 채썰어 설탕물에 10분정도 담근뒤 꼭 짠다. ②오이는 5cm길이로 자른뒤 돌려깎기를 해 단무지와 같이 채썬다. 소금물에 10분간 담근뒤 꼭짠다. ③단무지와 오이를 그릇에 담고 양념을 한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약간 넣어 나물무치듯 주무른다.

<문경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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