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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재해대피 위주로 탈바꿈/달라지는 교육훈련 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형식적인 공습경보서 벗어나/인명구조·소화·비상탈출 교육
민방위 교육·훈련이 실생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탈바꿈된다.
내무부는 26일 민방위대 창설 16주년(9월22일)을 계기로 「새로운 민방위」추진계획을 마련해 민방위교육은 올 하반기부터,민방위의 날 훈련은 내년부터 개선된 교육·훈련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은 그동안 민방위대가 5백만명을 포용하는 국민자위 조직으로 성장했으나 교육·훈련내용이 형식적이고 실생활과 거리가 멀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올하반기 민방위대원 교육(4시간)부터 시사문제·소양·정신교육등 강의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하고 시청각교재와 실습도구를 활용하는 실기실습교육으로 전환했다.
내무부는 이를 위해 50개 실기교과목을 표준화,1단계로 「자기보호과목」비디오 테이프 2종을 제작해 전국에 보급했다.
이번에 보급된 비디오테이프 가운데 「어느날 갑자기」는 지혈법·삼각건사용법·환자운반법등 응급처치법을,「하늘이 무너져도」는 로프·완강기 사용법과 방독면 착용법 등 재난시 비상탈출요령을 담고 있으며 실습과 함께 3시간동안 교육하도록 하고 있다.
내무부는 앞으로 등산사고·수상인명구조·풍수해 응급조치·고층건물화재 인명구조·소화기 및 소화전 사용법등 실생활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기·실습교재를 연차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내무부는 이같은 실기실습교육을 단기간에 이수할 수 있는 과정을 개설,92년부터는 민방위대원뿐만 아니라 일반교육희망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켜 응급구호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내무부가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민방위의 날 훈련 개선안은 지금까지 단순반복적인 전시 대비 민방공훈련을 풍수해·화재·가스사고등 실제생황에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훈련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매월 15일 민방위훈련때 공습경보와 함께 대피하는 획일적인 내용에서 탈피,경계경보후 상황을 부여해 탈출·소방·구급·교통통제등 다양한 내용으로 바꾸고 지역실정에 맞는 가상훈련도 도입키로 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이같은 민방위 교육·훈련개선에 대해 『국제정세등 안보여건의 변화에 부응,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내손으로 지킬 수 있고 국민의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생활민방위」로 전환키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한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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