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오징어가 먹는 희귀어종 '비막치어'는 어떤 물고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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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어부들이 남극해에서 세계 최대의 콜로살 오징어를 낚은 것으로 알려진 23일 '비막치어'란 낯선 이름의 물고기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농어목 남극암치과의 이 물고기는 최대 몸길이 215cm로 몸 전체가 회갈색을 띈다. 수심 70~1,500m의 바다에 서식하고 남태평양과 남극해의 한대 수역에서 잡힌다. 칠레, 아르헨티나 주변에서 발견되는 이 종은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 물고기라 어획량이 철저히 제한된다.

비막치어의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눈은 상대적으로 등쪽에 치우쳐 있다. 양 턱의 이빨은 송곳니로 잘 발달되어 있으며 아래턱니는 약간 듬성하게 분포한다. 날카로운 이빨로 어류와 오징어류를 잡아먹는다. 몸은 전체적으로 회갈색을 띠며 등.가슴.꼬리의 지느러미는 뒷가장자리가 대체로 검다.

얼마 전 아프리카 모리셔스의 비막치어 잡이 어선들과 환경보호단체 간의 '해상 추격전'이 언론에 소개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모리셔스 정부는 고가로 거래되는 비막치어가 자국 경제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어획량 단속에 거의 손을 놓은 상태. 이 때문에 비막치어의 멸종을 막으려는 환경보호단체들이 직접 나서 불법 어획에 제동을 걸고 있다.

디지털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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