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생도 1800명 우리학원서…사관등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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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관등용문학원은 3군 사관학교, 경찰대 등 특목대 입시를 전문으로 한다. 설립 후 지금까지 1800여명의 사관생도를 배출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육사 수석 합격자를 내기도 했다. 2007학년도 사관학교 입시에서는 29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곳에서 공부한 학생의 15% 정도가 사관학교에 합격한 것이다.

이 학원은 다른 기숙학원에 비해 수업 스케줄이 빡빡하다. 국어.수학.영어 등의 과목당 수업을 1주일에 10~13시간씩 한다. 다른 학원의 1.3배나 된다. 실기시험에 대비한 체력 단련시간과 논술 시간을 따로 두어 그렇다.

특목대에 들어가려면 8월 중에 수능 형태의 국.영.수 지필고사에 우선 합격해야 한다. 9월 초에는 사관학교 논술 시험도 치러야 한다. 여기서 합격하더라도 수능에서 고득점을 해야 최종 합격가능하다.

그래서 특목대 준비를 하면 일반 명문대는 무난히 합격할 수 있다고 박항배 원장은 말했다. 특히 다른 대학보다 몇 개월 앞서 9월에 실전으로 사관학교의 논술 문제를 풀어보기 때문에 다른 대학 논술에 대한 두려움을 줄일 수 있어 좋다고 학원 측은 소개했다.

그 영향으로 최근에는 서울대.연대.고대 등 일반 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도 이 학원에 많이 등록한다고 박 원장은 말한다. 교대.교원대를 목표로 하는 여학생도 눈에 띄게 늘었고 진학률도 높단다. 2007학년도 입시에서 여학생 7명이 교대 및 교원대에 합격했다.

일반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원보다 난이도 높은 공부를 할 수 있고, 생활 관리도 엄격해 성적을 많이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학원 관계자는 말했다. 상위권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수능 3~5등급 학생들도 많이 따라 들어온다고 그는 소개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하면 그들의 좋은 습관도 배울 수 있고 자연히 성적도 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학원은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명상의 시간도 그 중 하나. 이를 통해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게 된다.

학원 학생들은 5월에는 이 학원 출신 사관생도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선배들이 학원을 직접 방문해 사관학교의 경험담도 들려주고, 합격 노하우에 대해서도 얘기해 준다. 여름에는 학생들이 사관학교로 견학도 간다.

사관등용문학원은 여느 학원에 비해 학습 분위기가 조용하고 차분한 편이다.

박 원장은 "많은 학생들이 사관학교를 목표로 공부한다. 이들 학생의 경우 대개 자기관리가 철저해 그런 것 같다. 같은 목표를 가진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다보니 공감도 잘 형성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생활지도교사는 학생들에게 절제된 생활을 강조하며 지도한다. 핸드폰.MP3는 물론이고 고가의 전자제품은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특목대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금연도 권장한다.

이 학원은 자연과 잘 조화된 캠퍼스에 넓은 운동장을 갖췄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톨게이트에서 용인 행정타운 방향으로 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분당.수원 등 수도권에서 접근성도 좋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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