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13~19일 '크리스마스 나눔장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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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수 있는 나눔장터가 뮤지컬 공연장에 세워진다.

아름다운 가게(공동대표 박성준.손숙)는 문화공연기획사 빈체로(대표이사 이창주)와 함께 오는 13~19일 어린이 뮤지컬 쇼 '싱어롱 산타'가 공연되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크리스마스 나눔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나눔장터는 뮤지컬 관객들이 기증하는 물품을 모아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여는 벼룩시장이다. 물품은 뮤지컬 공연기간인 오는 3~28일 계속 접수하며 19일 이후 접수품은 아름다운 가게로 직접 기증한다.

나눔장터에선 관객의 기증품 뿐 아니라 대형 트럭을 개조해 만든 아름다운 가게의 이동식 매장인 '움직이는 가게'가 출동해 동화책.장난감.의류.크리스마스 장식품 등 기증받은 중고품 1만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안 입는 옷. 안 쓰는 장난감,.다 읽은 책 등을 모아 기증한 어린이 관객에게는 산타 클로스 복장의 출연진과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를 준다. '착한 어린이'에게 주는 산타 클로스의 선물도 기다리고 있다.

장터 수익금은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따뜻한 연말연시를 맞을 수 있도록 사용된다.

공연 기획사측은 또 전체 45회 공연, 4만4천여 객석 가운데 5백여석을 아름다운 가게와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에 기부했다.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아동복지시설의 어린이들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아름다운 재단은 가진 것의 1%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자는 '1% 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다. 재단은 기부받은 공연초대권으로 운영하는 문화나눔사업을 통해 공연 관람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6월에 매장 수익금을 나눠준 가정의 아이들 30여명 등을 초청하기로 했다.

'싱어롱 산타'는 지난해 미국 메릴랜드에서 개막한 크리스마스 가족 뮤지컬로서 이번에 오리지널팀이 한국에 와서 공연한다. '루돌프 사슴코''징글벨'등 귀에 익은 대표적 캐롤 23곡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전날 산타클로스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대사와 노래가 영어로 이어지며 여러 개의 스크린으로 영어.한글 자막을 보여준다.

빈체로의 윤현정 팀장은 "공연을 보러오는 가족간의 사랑을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까지 확대해보자는 취지로 마려한 행사"라며 "값비싼 공연을 쉽게 볼 수 없던 어린이와 청소년이 문화공연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꿈을 키워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문의 02-599-5743, 아름다운 가게 02-3676-1004, 아름다운 재단 02-766-1004. (www.singalongsanta.co.kr), (www.beautifulstore.org), (www.beautifulfund.org)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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