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날렵한 그녀의 선택

중앙일보

입력

즐겨입던 후드 티셔츠에 트레이닝 팬츠만으로 트렌드에 동참하기에는 너무 성의없지 않은가. 스포티즘의 근사한 연출을 위해 하나쯤 갖추어야 필수 아이템을 모았다.

○막스마라의 아노락 점퍼

본래 추운 지방에서 등산 시 혹은 스키 탈 때 입는 바람막이 점퍼인 '아노락'. 스포티즘을 컨셉트로 잡았던 거의 모든 쇼에서 선보였던 키 아이템이다. 소재와 컬러 선택은 전체 스타일을 좌우하는 열쇠다. 소재는 화려한 광택의 새틴, 속이 비치는 야들야들한 메시 등 다양하다. 오버 사이즈 디자인이 대세다. 목라인이나 후드 부분을 눈여겨 봐라. 스트링으로 주름이 예쁘게 잡히는지 라인이 잘 살아나는지 꼼꼼히 챙겨라.

○디젤의 골드 레깅스

레깅스의 열풍은 좀처럼 사그라질 줄을 모른다. 다리 각선미에 자신있는 자들은 메탈릭 컬러를 선택해 모든 시선을 다리에 모아보자. 마르니의 7부 길이 레깅스 역시 추천 아이템. 레깅스 옆면의 스트라이프 무늬는 어떤 옷과 매치해도 전체적인 룩을 활기차게 이끈다.

○라코스테의 티셔츠 드레스

레깅스 위에 하나만 걸쳐도 좋은 점보사이즈를 골라라. 낮 시간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미니드레스가 된다. 어깨 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지 전체적인 어울림을 살펴야 한다. 단색의 티셔츠 드레스가 포댓자루처럼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커다란 무늬가 있는 것을 고른다. 벨트와 레깅스는 티셔츠 드레스와 좋은 콤비를 이룬다.

○드리스 반 노튼의 새틴 롱 스커트

강렬한 광택과 컬러가 돋보이는 드리스 반 노튼의 롱 스커트는 스포티즘을 꾸튀르하게 이끌어낸 일등공신. 미니 스커트가 대세라 하더라도, 과감하게 발목까지 오는 새틴 소재의 화려한 롱 스커트를 입어보자. 하이힐을 신고 짧은 점퍼를 걸치면 꾸튀르 스포티룩의 완성이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쇼트 점프슈트

점프 수트가 몇몇 컬렉션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키가 크다면 우주복같이 목선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랑방의 올인원 수트에 하이힐을 신자. 늘씬한 큰 키를 자랑할 수 있다. 일반인에게 보다 실용적인 것은 스텔라 맥카트니의 쇼츠 스타일. 소매와 바지 끝단을 접어 올려 귀여운 디테일을 더한다. 점프 슈트의 길이의 상관없이 앞 섶의 단추 몇 개를 풀어 시원스레 연출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이브 생 로랑의 스트랩 플랫폼 샌들

'스포티룩=납작 스니커즈'라는 통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하이힐 스니커즈를 선보인 드리스 반 노튼, 등산화를 연상시키는 DKNY의 투박한 에스파 드릴처럼 스포츠 슈즈의 키가 높아졌다. 발목이나 종아리까지 끈으로 감아주는 스트랩 샌들을 신어도 좋다. 단 활동적인 느낌을 위해서 넉넉한 두께의 스트랩을 고를 것.

○프라다의 백팩(Back pack)

백팩이 돌아왔다. 수 년 전 여대생의 유니폼과도 같았던 프라다 백 팩이 기존의 밀리터리 패턴에 화려한 컬러를 입혔다. 빅 사이즈 백이 유행함에 따라 백 팩의 크기도 커졌다. 늘어지게 내려 매기보다는 프라다 모델처럼 등에 적당히 붙여 매 준다. 다소 모범생스럽게 말이다.

프리미엄 심준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