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아파트 인기 계속 하락/아파트 경기 요즘 어떤가(경제·생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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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공급물량 크게 늘고 20배수 제도 도입 영향/8월 민영주택 분양땐 3순위에까지 혜택
○…올들어 신도시아파트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쳐 분양된 3만3천7백99가구와 상환사채발행분 2천1백83가구등 3만5천9백82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경쟁률·미달정도·당첨선 등에서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2백만호 주택건설계획 등에 따라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20배수 제도가 처음 도입됐고 신도시부실공사파문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건설업체별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나 지역·평형별로는 선호도에 큰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쟁률의 경우 최우선 순위인 1순위내 1순차(국민주택) 및 20배수내(민영주택)를 기준으로 할때 국민주택은 평균 1.6대 1(5월분양)에서 3.5대 1(6월분양)로 높아진 뒤 1.5대 1(8월분양)로 다시 낮아졌고 민영주택도 비슷한 추세(5.3대 1→7대 1→3.9대 1)를 보였다.
이는 2차분양(6월)때의 대상지역이 5개 신도시중 가장 인기가 높은 분당과 평촌 등 두곳에 집중됐기 때문.
1,2차 대상지역이 같았던 상환사채발행분의 경우에는 분당은 3.3대 1(5월)에서 0.9대 1(6월)로,일산은 0.3대 1(5월)에서 0.2대 1(6월)로 각각 낮아졌다.
○…민영주택 경쟁률을 지난해 이전과 비교하면 ▲평촌의 경우 46.8대 1(90년 5월),13.9대 1(90년 10월),66.5대 1(90년 11월)에서 올해는 5.4대 1∼15.6대 1로 ▲중동은 8.6대 1(90년 10월),7.9대 1(90년 11월)에서 올해는 2∼2.8대 1로 각각 낮아졌다.
물론 지난해까지는 20배수 제도가 없었기 때문에 1순위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경쟁률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미달평형도 크게 늘었다.
국민주택은 청약저축 대기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1순위내에서 여전히 마감되고 있으나 민영주택은 8월분양에서 처음으로 3순위까지 내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상환사채발행도 5월분양때 20배수 내에서는 일산은 16개 전평형이 미달됐고 분당은 16개평형이 모두 마감됐었으나 6월 분양때는 일산·분당 모두 20개 전평형에서 최소한 1가구이상이 미달,20배수외까지 내려갔다.
○…당첨하한선은 올해 분양된 국민주택의 경우 청약저축납입기준 72만∼6백80만원사이에서 모두 결정됐다.
민영주택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의 대부분 평형이 채권최고액에서 당첨커트라인이 결정됐었으나 올들어서는 크게 낮아졌고 최저액인 1만원에 당첨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약기회가 20배수내보다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는 20배수 외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8월의 3차분양때에는 20배수외에서도 채권액 1만원에 당첨된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민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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