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각 12명이 나서 농심배처럼 연승전으로 맞붙어 자웅을 겨루게 된다. 조훈현 9단, 서봉수 9단, 오규철 9단, 이홍렬 9단(이상 시니어부)과 루이나이웨이 9단, 조혜연 7단, 박지은 6단, 김혜민 4단(이상 여자기사) 등 양측의 강자 4명이 시드를 받았다. 나머지 8명은 예선전을 치러 선발하는데 지금 한국기원에서 한창 진행 중이다.
시니어와 여자기사가 처음부터 함께 뒤섞여 토너먼트를 치른다면 양측의 전력을 제대로 가늠해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노장에게 진 여자기사나 여자기사에게 진 노장들 모두가 자존심을 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연승전 방식도 서로의 자존심이 걸린'위험대결'임엔 분명하다. 랭킹으로 본다면 시니어 측이 우세하다. 시니어 측에서 50위 안에 드는 기사는 모두 3명. 조훈현 9단(12위)이 월등하고 서봉수 9단(29위)과 오규철 9단(48위)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에 반해 여자기사는 루이나이웨이 9단(25위) 단 한 명뿐이니 아무래도 힘이 부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여자바둑의 쌍두마차인 조혜연 7단과 박지은 6단의 경우 최근의 부진으로 50위권 밖으로 밀린 것은 사실이지만 피부로 느끼는 실력은 그 이상인데다 김혜민 4단 같은 신예들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시니어 측이 승리한다는 보장도 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