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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블루런 벤처스와 전략적 제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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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SK텔레콤이 미국 벤처 투자회사 블루런 벤처스와 전략적 제휴를 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3GSM 세계회의'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14일(현지시간) 이뤄졌다. 블루런 벤처스의 모태는 1998년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가 설립한 '노키아 벤처 파트너스'로, 2005년 초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노키아는 아직도 블루런 벤처스의 최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블루런 벤처스는 1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면서 IT.모바일 분야의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SK텔레콤과 블루런 벤처스는 유망 벤처기업 정보를 공유하고, 사안에 따라 공동 투자도 하기로 합의했다.

SK텔레콤은 주로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의 모바일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정보를, 블루런 벤처스는 미국 및 유럽.인도.이스라엘 등의 휴대전화 부품기업 정보를 서로 제공하게 된다.

오세현 SK텔레콤 전무는 "변화무쌍한 IT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IT.모바일 회사와 제휴하는 게 필요하다"며 "블루런 벤처스가 메신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제휴를 통해 해외 첨단 IT기업을 발굴해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미국에 R&D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블루런 벤처스는 2002년부터 와이더댄.코리아티타늄 등 국내 IT벤처기업에 투자해 왔고, 지난해 초엔 서울 지사를 개설했다. 블루런 벤처스 본사의 파트너이면서 한국 지사장인 윤관(32)씨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사위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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