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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우리설날은집에서놀기] 스포츠는 무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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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의 짧은 설날 연휴. 멀리 여행을 떠나기는 부담스럽다. 예년보다 따뜻하다고는 해도 야외활동을 하기엔 아직 바람이 차다. 그럴 땐 난방이 잘되는 가까운 체육관으로 가 배구.농구.핸드볼 구경을 하자. 가족끼리 또는 옆사람과 어울려 함성을 지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피곤한 명절이라 이도저도 귀찮다면 집에서 리모컨 단추를 누르자. 국내는 물론 해외 빅 스포츠 이벤트가 안방으로 쏟아진다.

#체육관을 찾아가 질러 보는 함성

시즌 중반을 넘어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연휴 기간에도 열전을 멈추지 않는다. 남자농구 5경기가 열린다. 17일에는 선두 울산 모비스가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부산에서는 통신업계 라이벌 부산 KTF와 서울 SK가 맞선다. KBS1에서 KTF-SK전을 오후 1시30분부터 중계한다. 설날 당일인 18일에는 원주 동부-대구 오리온스전과 창원 LG-부천 전자랜드전이, 19일에는 안양 KT&G-서울 SK전이 각각 열린다.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여자농구 겨울리그 올스타전이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오후 5시부터 펼쳐진다. 연휴를 맞아 배구는 중립지역인 서울(올림픽공원 제2체육관)로 올라온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18일의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과 19일의 삼성화재-현대캐피탈전이다. 최대 라이벌전인 19일 경기는 오후 1시30분부터 KBS1을 통해 중계된다. 남자 경기가 끝난 뒤에는 여자 경기가 이어진다. 17일에도 한전-대한항공 등 3경기가 펼쳐진다.

명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씨름 경기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 장충체육관 대신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유일한 프로씨름단인 현대삼호 중공업이 불참한 채 아마추어씨름단 만이 참가한다. 씨름연맹과 씨름협회의 주도권 싸움 때문이다. 17일에는 백마(옛 태백).거상(옛 금강) 통합장사전, 18일에는 백호(옛 한라).청룡(옛 백두) 통합장사전이 각각 벌어진다. 케이블-위성채널인 KBS-N이 이틀에 걸쳐 오전 11시30분부터 중계한다.

#소파에 누워 즐기는 빅이벤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태극전사들이 FA컵 5라운드(16강전)에 일제히 출전한다.

우선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설기현의 레딩FC가 19일 오전 2시(한국시간) 맨U의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만난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부상과 교체 때문에 만나지 못한 두 선수.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의 재회다. 20일 오전 1시에는 이영표의 토트넘 홋스퍼와 풀럼의 FA컵 16강전이 열린다. 두 경기 모두 MBC-ESPN에서 생중계한다.

미 프로농구(NBA) 올스타전도 연휴 기간 중 열린다. 18일 전야제와 19일 올스타전을 MBC-ESPN이 각각 오전 10시부터 중계한다. 본경기만큼이나 팬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전야제의'슬램덩크 컴피티션'이다. 1m75㎝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네이트 로빈슨(뉴욕 닉스)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제럴드 그린(보스턴 셀틱스)과 타이러스 토머스(시카고 불스),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가 로빈슨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19일 본 경기에는 섀킬 오닐(마이애미 히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앨런 아이버스(필라델피아), 케빈 가넷(미네소타) 등 동.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NBA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미 프로골프(PGA)투어 닛산오픈 2, 3라운드는 17일 오전 7시와 18일 오전 5시 각각 SBS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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