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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우리설날은집에서놀기] 미국 드라마 DVD도 한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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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뜬 대중문화 상품은 미국의 TV 드라마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나 PMP 같은 휴대용 기기로 미국 드라마를 보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인터넷 동호회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이들은 '미드(미국 드라마)' 팬임을 자처한다. 설 연휴, 유행에 뒤처진 당신의 문화감각을 일깨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미국의 TV 드라마를 보라.

요즘 가장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미드'는 단연 '프리즌 브레이크'(시즌 1, 폭스)다.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형을 탈옥시키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펼치는 동생의 맹활약을 그린다. 열혈팬들은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를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부를 정도다. DVD에는 22개의 본편 에피소드와 더불어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한 10개의 음성해설이 포함돼 있다.

메디컬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시즌 1, 브에나비스타)도 DVD로 나왔다. 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최우수 TV 시리즈상을 받은 작품이다.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출연해 더욱 친숙하다. 병원을 소재로 한 만큼 다양한 환자와 의학적 지식을 다루고 있지만, 전문의와 레지던트들의 얽히고설킨 로맨스가 더욱 흥미진진하다는 평가다.

무인도에 불시착한 비행기 생존자의 사투를 그린 '로스트'(시즌 1~2, 브에나비스타)는 최근 미국 드라마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막대한 제작비, 영화를 능가하는 스펙터클, 수많은 인물이 다층적으로 엮어내는 광범위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로스트' 역시 과학과 신화를 교배하고 주인공들의 과거사와 현재의 미스터리를 교차시키는 독특한 이야기 구조로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

검증된 걸작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웨스트 윙'(시즌 1~7, 워너)과 '24'(시즌 1~5, 폭스)를 추천한다. '웨스트 윙'은 가상의 민주당 대통령 제드 바틀렛 행정부를 중심으로 미국 백악관의 이면을 그린 정치 드라마다. 키퍼 서덜랜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24'는 테러진압 조직의 요원인 잭 바우어의 활약상을 담았다.

로마 시대의 거대서사를 성인용으로 복원한 1억 달러짜리 대작 '롬'(시즌 1, 워너), 대공황 시대 떠돌이 서커스단의 기괴한 이야기를 그린 '카니발'(시즌 1~2, 워너), 로라 부시가 공식 석상에서 언급해 더욱 유명해진 '위기의 주부들'(시즌 1~2, 브에나비스타), 16세 터울 엄마와 딸의 진솔한 이야기를 속사포 같은 대사로 들려주는 '길모어 걸스'(시즌 1~3, 워너) 등도 미국 TV 시리즈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수작이다.

2월 '미드' 팬들을 흥분시키는 최강의 DVD 타이틀은 'CSI 과학수사대: 라스베가스'(시즌 1, 비트윈)다. 명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이 제작했다. 지금 대중문화 각 분야에서 과학수사가 왜 최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는지 확인하시길.

한선희 DVD2.0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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