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에도 실사 왔던 이가야 위원장 '엄청 달라진 시설' 플러스 알파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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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실사단은 이가야 지하루(일본) 위원장을 비롯한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평창.소치(러시아).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등 후보 도시 3곳을 돌아다니면서 각 도시의 올림픽 개최 역량을 평가하게 된다.

실사 평가단은 평창에 이어 20~23일 소치, 3월 14~17일 잘츠부르크에서 실사를 벌인 뒤 보고서를 IOC에 제출하며, IOC는 총회 한 달 전인 6월 5일 실사평가 보고서를 발표한다.

실사단의 평가 보고서는 개최지 결정 투표권을 가진 IOC 위원들에게 제공되는 유일한 공식 참고자료다. 평가 보고서는 개최지를 결정하지 못한 위원들에게 강력한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는 7월 4일 과테말라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총회에서는 당사자인 한국.러시아.오스트리아 위원을 제외한 102명의 IOC 위원이 투표를 하며 과반수를 얻으면 개최지로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도시가 없을 경우 3위 득표 도시를 제외한 2개 도시를 놓고 2차 투표를 한다.

실사단에는 IOC 부위원장인 이가야 위원장과 카이홀름 덴마크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레베카 스콧(여.캐나다) 선수 위원 등 3명의 IOC 위원이 포함돼 있으며 이외에 IOC 사무국과 국제체육연맹 소속 임원, 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 등이 있다. 이들 실사단은 평창유치위가 IOC에 제출한 올림픽 신청파일 내용을 현장에서 하나하나 확인하게 된다. 주제별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평가하고, 평창.강릉.정선 등 경기장 시설 준비상황, 경기장 지역의 환경과 교통 관리, 숙박 시설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가야 위원장은 4년 전에도 평가위원 자격으로 평창에 온 적이 있다. 한차례 실패를 맛 본 평창은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 4년 전에 비해 경기장 및 숙박시설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아프리카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가르치는 '드림 프로그램'을 2003년부터 계속하고 있다. 비교가 가능한 이가야 위원장이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평창=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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