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트럼프 타워' 한국서 사전청약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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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미국 부동산업자 도널드 트럼프가 뉴욕 맨해튼에 건설하는 호텔식 아파트를 미국에서 분양하기에 앞서 한국에서 사전 청약을 받는다. 미국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은 한국인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내 사전 청약 업무는 미국 부동산전문기업인 KOUSA의 한국지사(www.kousa.co.kr)가 맡는다.

'소호 트럼프 타워'로 불리는 이 아파트는 가재도구가 완비돼 있는 호텔식으로, 직접 거주하거나 임대를 줄 수 있다. 맨해튼 24번가 소호지역 중심부에 위치하며 413개실, 45층 높이로 허드슨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자유의 여신상 등을 조망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OUSA는 이달 말까지 서울 역삼동 지사에서 사전 청약을 받으며 트럼프사가 심사를 거쳐 다음달 당첨자를 결정한다. 분양평형은 12~64평형(전용면적 기준)이며 분양가는 85만 달러(약 8억원) 선부터다. 완공은 내년 하반기 예정.

KOUSA 한국지사 조은정 차장은 "한국에 정확히 얼마 만큼의 물량이 배정될 지는 아직 결정 안 됐다"며 "정식 분양은 한국과 미국 모두 3월에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 청약을 하더라도 최종 분양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접수는 트럼프타워에 한국인들의 관심도가 어느 정도 인지 알아보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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