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SM 월드 콩그레스' 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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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HSDPA 전국망 내달 완료"
SK텔레콤 이방형 부사장

SK텔레콤 이방형(사진) 국내사업 총괄 부사장은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 전국망 구축을 당초 일정보다 3개월 앞당겨 다음달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3GSM 월드 콩그레스'(세계 이동통신업계 국제회의 및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12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HSDPA는 화상통화와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3세대(3G) 휴대전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전국망이 HSDPA 구축되면 전국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하는 게 가능해진다.

이 부사장은 "이번 전국망 구축은 기술.품질.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차세대 기술인 4세대 서비스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HSDPA 전국망이 완료되면 현재의 서비스 방식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보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이어 "CDMA와 동일한 통화품질을 구현하기 위해 전국망 구축 이후 2개월간 DBDM(듀얼밴드듀얼모드) 단말기로 서비스를 한 뒤 5월 중에 SBSM(싱글밴드싱글모드) HSDPA 전용 단말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HSDPA 서비스를 위해 4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이 전국망 구축 시기를 앞당긴 것은 KTF가 다음달부터 HSDPA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3G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최익재 기자

"유럽·이머징마켓 적극 공략"
LG전자 안승권 사업본부장

"미국 시장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과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

'3GSM 월드 콩그레스' 참석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온 LG전자 안승권(사진)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장은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지난해 초콜릿폰의 인기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며 "올해는 샤인폰과 프라다폰을 앞세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기술을 앞세워 무리하게 고객을 이끌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올해에는 프리미엄 휴대전화를 중심으로 전세계에 7800만 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자인 측면에선 심플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명품 브랜드인 프라다와 함께 최근 개발한 프라다폰의 가격은 최소 500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이 제품은 선진국의 최상류층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외에도 100달러 안팎짜리 휴대전화를 개발해 다양한 계층의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870만 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60% 증가한 1400만 대를 목표로 잡았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유럽에서 크게 히트한 초콜릿폰의 누적판매 대수가 상반기 중 1000만 대를 넘어서고, 샤인폰도 내년 중에 1000만 대 판매 달성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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