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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2조6천억…1인당 24만원 꼴|91년도 서울 시정 백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2000년의 서울인구는 1천2백56만 명으로 늘어 전국 (4천6백79만 명 추정)의 27%를 차지하게 되고 95년 무렵이면 강남의 인구가 강북 인구를 앞지를 전망이다.
또 86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로 나타난 서울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를 앞지른 탈 서울 현상은 수도권 5개 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3일 서울시가 발간한 「91서울시정백서」가 밝힌 서울시인구의 주요지표들이다.
이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서울시의 부채액은 2조6천3백5억3천7백만 원으로 시민 한 사람 당 24만7천5백33원씩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주택 보급률은 최근의 건축 붐에도 불구하고 핵가족현상의 가속화로 81년 61.3%에서 지난해 62%로 0·7% 증가에 그치고 있다. 유형별로는 ▲단독 81만 가구(53%) ▲아파트 51만 2천 가구(33%) ▲연립 22만 가구(14%)로 나타나 공동주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상수도 보급률은 80년 92.7%, 지난해 99.6%, 올 목표는 99.7%로 올려 잡았으나 런던(1백%) 뉴욕·파리(1백%) 동경(99.9%) 엔 다소 못 미치는 수치.
이밖에 서울시가 밝힌 분야별 주요 시정실적 및 계획은 다음과 같다.
◇교통=건설중인 2기 지하철 (2·3·4호선 연장 및 5·6·7·8호선)을 92,93,96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하고 94년부터 3기 지하철 (9·10·11호선 예정) 건설을 착공, 99년에 개통할 계획.
현재 18%인 지하철의 수송 분담률이 2기 완공으로 50%, 3기 완공으로 75%까지 뛰어올라 파리·동경 등 선진국수준에 이른다.
북부간선·강변북로·정릉천변도로 등 42km의 내부순환 도시고속도는 93년 완공되고 총장강 1백92km의 7개 방사연결도로도 금년부터 차적연으로 착공할 계획.
동부간선(14.2km)·서부간선(17.3km) 도로는 빠르면 연말까지 개통된다.
◇주택=내년 말까지 40만 호를 건설할 계획.
현재 27만 가구를 건립, 67%의 실적을 보이고있다.
이밖에 5∼10년간 임대 후 분양해주는 임대주택제도를 영구임대주택제로 전환, 중계·가양·수서 지구 등에 8천 가구를 지어 서민층에 공급할 계획.
불량주택 밀집지구에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적극 권장, 95년까지 62개 지구를 개량한다. 올 계획은 21개 지구 1만 2천 가구.
◇수질·대기정화=한강수질오염방지 등을 위해 현재 건설부·환경처·수자원공사·시-도가 나눠 관리하는 것을 일원화, 전담관리기구의 신설을 추진중이다.
오염도가 큰 한강하류지역 3개 수원지 취수장을 연말까지 잠실수중보 상류로 이전하고 중랑·탄천·안양·난지 등 4개 하수처리장 시설을 95년까지 3백21만t에서 5백30만t으로 증설.
주철 등 부식성 송·급수관 4천2백km를 93년까지 동·스테인리스 등 내식성(내식성) 관으로 교체한다.
◇쓰레기=가연성 쓰레기는 소각해 발전 등에 이용하고 불연성쓰레기는 압축처리해 위생매립, 종이·금속 등 재활용성 쓰레기는 자원으로 활용하며 납·아연 등 유해 폐기물은 특별관리하는 분리수거계획을 정착시킨다.
목동과 노원 지역에 내년 중 소각장 1곳씩 10개의 소각장, 강남 등 8개의 압축중계처리장을 세우는 계획은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
김포해안 매립지는 수송도로 건설지연으로 92년 하반기부터나 사용이 가능하다. <김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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