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계는 무릉도원이라고 불리는 선경으로 수려한 계곡과 빼어난 괴석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곳곳에 울창한 수풀과 송림이 펼쳐져 산림욕장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맑은 계곡물속에는 보호희귀 어족인 산천어가 살 정도랍니다.』
강원도동해시가 관리를 맡고 있는 무릉계곡 관리소장 정룡화씨(38)는 여름의 폭염피서는 역시 무릉계곡이 최고라고 추천했다. 공식생활 18년만에 지방공무원 계장급으로 승진, 올 봄에 소장으로 부임했다는 그는 답답했던 사무실을 벗어나 산을 벗삼게 된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털어 놨다.
『무릉계관리소는 두타산과 청옥산등 1천 m대 고봉들과 국민관광지 1호인 무릉계관광지를 총괄해 시설물관리와 입장객통제, 안전유지등을 맡고있습니다. 시설로는 7백대규모의 주차장과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 2곳의 대피소가 확보돼 있어요. 산세가 험해 지금은 가파른 코스가 많지만 올해 안에 난코스마다 다리를 설치, 안전장치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산이 좋아 산을 오르고 일 때문에도 산을 오른다는 그는 최선의 건강비법이 맨발로 산행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돌부리에 챌 염려도 없진 않지만 단련이 되면 지압효과가 뛰어나다는 것. 특히 먼동이 틀 때부터 태양이 솟을 때까지의 40∼50분은 정신까지 맑게 해준다고 했다.
『올 봄부터 산에서 취사금지가 시행되면서 쓰레기도 줄고 등산 인식도 크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계곡 물도 상당히 맑아졌고요. 난은 먹고 마시는 곳이 아니라 생체리듬을 되살려주는 곳입니다.』【동해=배유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