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장부 수색 요구/이기정씨,변사현장서/당시 출동했던 경찰관 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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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전=특별취재반】 오대양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은 10일 오대양 용인공장 집단변사사건 현장에 처음 출동했던 당시 용인경찰서 기명수 경감을 소환,조사한 결과 『87년 8월29일 오후 4시쯤 현장에 도착해 조사를 벌이는 동안 숨진 박순자씨의 남편 이기정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천장에서 비밀장부를 찾아달라」고 요구하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지금까지의 수사과정에서 이씨가 기경감의 진술과는 달리 『그런 요구를 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하는 등 변사현장에서의 행적에 대해 다른 참고인들과 엇갈린 진술을 하고있는 점으로 미뤄 이씨가 오대양 집단변사의 진상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수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집단변사의 원인 규명을 위해 10일 서울대 이정빈 교수와 당시 부검을 맡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재관 박사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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