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의 영예 …대회성공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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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강원도의 명예가 걸린 제17회 세계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눈코뜰새 없이 동분서주,「역사상 가장 바쁜 군수」로 불리고 있는 김남성고성군수(54)는 선대에 이어 2대째 고성군수를 대물림해온 특이한 가계를 갖고 있어 화제다.
25대 고성군수를 지내고 있는 김군수는 부친인 김연기씨(79)가 자유당정권말기 3대 고성군수를 지낸바 있어 이고장에선 김군수집안을 그냥 「군수댁」이라고 부르고 있다.
『대를 이어 고성군수가 된 것은 정말 우연입니댜. 그러나 내가 자라나 꿈을 펼친 고성에서 2대째 군수를 지낸 것은 우리 집안의 명예라고 생각합니다』
김군수의 경력 또한 이채롭다.
60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후 대한일보에 입사, 1년6개월정도 신문기자생활을 했다.
그후 외교관이 되기 위해 공부하다 어학실력이 뒤져 포기하고 67년 말단공무원인 강원도 지방행정서기보로 공무원생활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이어 강원도 공무원연수원장·내무부 특수지역계장등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1월 고성군수로 부임하기 전 6개월동안 정선군수를 역임했다.
『우리 고성군에서 올림픽에 버금갈 세계적인 축제가 열리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외국손님들이 조금도 불편하지 않도록 모든 뒷바라지를 하겠습니다』
김군수는 성공적인 잼버리준비에 24년간의 공직생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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