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가입 권고안 채택/유엔안보리 심사위/5분만에 만장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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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박준영특파원】 유엔안보리의 회원가입 심사위원회는 6일(한국시간 7일) 남북한의 유엔가입을 안보리에 권고했다. 심사위는 안보리가 채택,46차 유엔총회에 제출할 남북한 유엔가입권고결의안 초안을 이날 토론·투표절차없이 5분간의 심의절차로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같은 심사위의 심의결과를 토대로 8일 정식으로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심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채택한 「남북한 유엔가입신청과 관련된 보고서 초안」을 통해 남북한의 가입신청서를 심의하고 이들이 유엔에 가입되어야함을 안보리에 권고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안보리가 채택할 결의안 초안을 첨부했다.<관계기사 2,3면>
유엔안보리가 채택할 것이 확실한 이 결의안 초안은 남북한 유엔가입안을 단일안으로 묶은 것으로 『남북한의 별도 유엔가입신청을 검토한 결과 ①북한(DPRK)의 유엔가입 승인을 총회에 권고한다 ②한국(ROK)의 유엔가입승인을 총회에 권고한다』고 돼있다.
유엔안보리는 이에 앞서 이날 낮 회의를 소집,『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심의를 심사위원회에 넘길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후 이날 오후 심사위에 심사외 결과보고를 마치도록 요구했었다.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유엔사무총장도 배석한 이날 안보리회의에서 아얄라 라소 8월의장은 남북한의 유엔가입신청을 보고하고 반대가 없으면 이를 심사위에 넘기겠다고 제의했고 15개 이사국 대표들의 이의가 없자 토론이나 투표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안보리회의에는 노창희 주유엔대사등 한국대표 7명,박길연 주유엔대사 등 북한대표 2명이 업저버로 참석했다.
이날 안보리의 가입심사위원회 회의에서는 남북한외에 미크로네시아와 마셜군도 두나라의 가입신청도 모두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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