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소프트웨어 개발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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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지난해 우리나라 개인용 컴퓨터(PC)수출이 25%나 감소되는등 국제경쟁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고, 지난달 1일 유통시장개방으로 미국·일본·대만등 경쟁국가들이 국내시장진출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내수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PC산업육성대책이 관련부처와 기관등에 의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국내 PC산업은 지금까지 미국업체들의 OEM공급을 위해 주요 부품을 수입, 단순조립·생산 수출하는 방식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부품표준화와 기술축적에는 실패한데다 최근 임금상승등 여건이 나빠져 전반적인 국제경쟁력이 상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소포트웨어는 1백%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하드웨어분야에서도 주요 부품 및 핵심기술로 알려진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마더 보드(칩이 연결된 주요기판)등은 미국과 대만에서 거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과기처등 관련부처와 업체들은 PC관련업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PC정보교류를 위한 시스팀을 구축하며 PC핵심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하는등 다각적인 PC산업 육성대책을 세우고있다.
또 과기처산하 컴퓨터연구조합에 가입된 38개 업체들은 8월까지 컨소시엄형태인「PC진흥부회」를 결성해 원활한 부품조달과 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 한편 시스팀공학연구소 주관으로 매년 1억원을 들여 해외 PC산업과 기술동향을 분석하고 차세대기술예측과 전략구상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PC정보시스팀」을 구성키로 했다.
소프트웨어분야는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업체가 과기처·상공부·체신부의 지원(1백억원)아래「G7소프트웨어연구회」가 선정한 PC용 핵심소프트웨어를 94년까지 개발 보급키로 했다.
한편 과기처는 최근 미국의 국내업체에 대한 소프트웨어 불법사용 고발조치에 대해서도 내년 6월까지 컴퓨터프로그램개정을 완료하는등 국제 지적소유권 협상에 적극 대처하고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방지, 구매제도개선, 사후서비스강화등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개선작업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특히 환경조성을 위해 PC소프트웨어의 상품가치를 인식시키고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인한 품질불량을 극복키 위해 적정가 입찰방식을 도입하는등 다각도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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