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주당 1000원의 결산 배당을 한다고 2일 공시했다. 배당 실시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배당으로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외환은행에 투자한 원금(2조1548억 원)의 6분의 1 수준(16.4%)인 3542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외환은행은 외환위기 전인 1996년 배당을 한 이후 누적 결손금 때문에 2005년까지 한차례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론스타가 고(高)배당을 하지 않은 것은 금융감독당국이 외환은행의 건전성 악화를 우려한 데다 은행 가치의 하락이 재매각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