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콘도 인기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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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단위의 안락한 휴식처로서 콘도미니엄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콘도·한국국토개발·글로리 레저 등 기존 콘도업체들의 7∼8월중 객실예약률이 90%를 육박했고 특히 7월말∼8월 초순은 빈방을 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 90, 91년에 사업승인을 받아 콘도신축에 들어간 업체들도 이번 여름 성수기를 겨냥, 개관을 끝냈다.
올 여름 신규로 개관한 콘도는 6개 업체 1천1백여실.
기업들은 사원복지 차원에서 콘도계좌를 다투어 구입, 사원들이 휴가 때나 지방 출장 때 무료로 사용토록 하는 등 콘도의 수요는 크게 확산되고 있다.
또 일부업체에서는 모범사원이나 사원들의 결혼기념 여행 등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대우·금호·경인에너지·상업은행·동양제과 등 국내 3백여개 업체에서는 한국콘도·한국국토개발·글로리 등의 콘도계좌를 10∼1백개씩 매입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무역업체에서도 콘도회원권을 4∼5계좌씩 구입, 바이어 접대용으로 활용하거나 사원복지 후생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8백만∼1천5백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콘도계좌를 독자적으로 구입할 자금여력이 없는 샐러리맨들은 친척이나 직장동료·학교동참끼리 계를 조직해 공동으로 회원권을 구입, 3∼5일씩 돌아가며 사용하고 있다
현재 영업증인 콘도는 한국국토개발·한국콘도·쌍용양회·글로리 등 27개 업체에 객실이 8천여 개에 달한다.
한국콘도가 경주·설악·도고·제주·남원·해운대 등 전국에 6개 체인점 8백41실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화약그룹의 한국국토개발(구 명성)이 설악·백암·용인·양평 등 4개 지역에 2천4백34실을 가동하고 있다. 또 ㈜건영 계열의 글로리 레저가 해운대에 2백44실, 대명레저가 강원도 고성에 6백75실, 코레스코가 속초에 1백53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개관했거나 개관예정인 콘도들의 특징은 객실의 구성이 단순하면서도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 거의 모든 업체들이 실내연회장·볼링장·사우나·오락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주변에는 골프장·수영장·테니스코트·게이트 볼 장 등의 레저시설까지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콘도계좌를 구입할 경우에는 유명 콘도업체와 혼동될 수 있는 유사한 이름의 사이비 콘도가 많으므로 관광협회(757-2345)나 한국콘도협의회(783-9725)에 문의, 확인해야한다. 또 유명업체라 하더라도 성수기 때에는 예약이 어렵고 입실시간(보통 밤10시)을 꼭 지켜야한다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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