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CEO] 디젤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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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1978년 이탈리아 바사노에서 설립된 디젤은 진과 캐주얼 의류,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패션계의 선두 회사다. 이 회사 대표인 렌조 로소는 회사를 설립할 때 세계 어디서나 발음이 똑같은 단어를 찾아 '디젤'로 회사 이름을 지었다. 이렇듯 디젤은 전세계 젊은이들을 공략 대상으로 해서 옷을 생산한다.

디젤은 청바지의 '오트 쿠튀르(명품)'라 불릴 만큼 캐주얼 의류의 유명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선 청바지 한벌에 20만~30만원에 팔린다.

디젤 본사의 직원은 불과 4백50명이다. 본사 직원은 영국.미국.독일.이스라엘 등 각국에서 뽑은 사람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25세다. 디젤은 현재 유럽.미국 등에서 리바이스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진으로 평가받고 있다.

'패션 아이콘'이라는 책을 저술한 마이클 토스는 "나에게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아이들 넷이 있는데 모두 디젤 진 한벌씩 갖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리바이스 세대가 아니다. 디젤은 좋은 시절에 자라난 세대의 일반적인 진이 됐다"고 말할 정도다.

디젤은 매년 매출이 30~40%씩 증가하고 매장도 해마다 30여개씩 새로 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매출은 5억~6억유로 수준이다. 전세계 80여개국에 1천개의 편집매장과 1백30개의 단독매장이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8월 갤러리아 등 3개 백화점에 매장을 열었으며 9월에는 서울 압구정동에 1백30여평 규모의 전문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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