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공원'이 관광효과? "합천에 발도 안 들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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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의회가 새천년생명의 숲의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반대여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합천군내에서 이를 반대하는 운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음에도 불구하고 군측에서 이를 강행하자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항의가 거세게 일고 있는 것.

특히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공원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합천군에 대한 거부 여론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온라인을 달구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심의조 합천군수가 '전두환 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할 경우 관광사업 발전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과 관련해 일부 네티즌들은 아예 합천 방문을 거부하는 것과 더불어 합천 상품 불매운동까지 벌이겠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각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일해공원' 개명철회와 관련한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며 현재 수만명의 네티즌들이 항의 의견을 밝히고 있는 모습.

한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29일 일해공원 명칭변경이 확정되자 "역사살인", "5공 추종 세력의 도발"이라고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선 반면 한나라당만 입을 굳게 다문 채 입장표명을 꺼리고 있다.

'일해공원' 으로 명칭을 변경에 찬성표를 던진 합천군의 의원들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현재 전두환(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는 합천군수, 부군수, 합천군군정조정위원회, 합천군의회, 한나라당을 '5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두환(일해)공원반대 경남대책위는 2월 1일 한나라당 염창동 당사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규탄과 항의의 뜻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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