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팀장은 최근 모기지론을 이용해 전세금 1억5000만원으로 4억원짜리 33평형 아파트를 구입한 고객 김모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씨는 모자라는 돈 2억5000만원 중 2억원을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집값의 70%, 3억원까지 가능)으로 조달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이자가 저렴한 보험.청약예금 등에서 최대한 담보대출을 받고, 제2 금융권의 신용대출을 받아 계약금 4000만원과 중도금 등을 마련해 최근 입주를 마무리했다.
심 팀장은 "가진 돈이 집값의 약 40%밖에 안되더라도 대출금을 갚을 능력이 된다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집을 장만할 수 있다는 사례"라며 "은행 대출비율이 낮아 고민한다면 보금자리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은 역설적으로 집값이 오를 요소가 많이 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시행될 청약가점제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심 팀장은 능력이 된다면 서울.부산 지역의 청약예금은 가장 큰 평형을 선택할 수 있는 1500만원짜리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2년이 지난 뒤 1순위가 됐을 경우 원하는 평수의 청약예금으로 즉시 변경해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