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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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현대인들의 상당수가 운동하는 이유로 「성인법의 예방·치료」를 꼽는다.
자전거 타기는 걷기·조깅·수영 등과 함께 심폐기능 강화·비만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으로 제시된다.
걷기·수영처럼 단조롭지 않고 스피드를 만끽하고 달리면서 주변 경관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타기는 이 때문에 운동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또 자전거 타기는 스피드 보조를 맞춰가며 남녀노소가 함께 할 수 있어 가족스포츠로도 적당하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자전거 타기는 걷기·조깅에 비해 약간의 부상 위험이 있는 것이 단점이어서 자전거를 잘 고르고 보호용구를 적절히 구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운동효과를 제대로 내기 위해, 자전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다리길이·자전거 높이를 맞추는 것.
전문가들은 『안장에 앉아 발끝이 땅에 닿을 정도로, 다시 말해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한족 무릎이 약간 굽혀진 상태가 되는 자전거가 알맞다』고 권한다.
안전을 위해 브레이크의 이상여부는 꼭 점검해야 한다.
속도감에 중점을 두고 경주용 자전거를 택했을 때엔, 무릎보호대·헬밋을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타기는 숙달된 사람이라면 평균시속 20㎞, 초보자는 10㎞내외로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시속 20㎞를 기준으로 할 경우 자전거 타기의 에너지소모는 걷기의 2배 정도다.
3∼4명이 짝을 지어 자전거를 탈 때엔 앞뒤 자전거간 거리를 5m이상 유지토록 해야 하며 앞사람을 추월할 때엔 고개를 돌려 주변차량 상황 등을 확인해야 한다.
여름철 자전거 타기는 낮시간을 피하도록 운동시간을 계획하는게 좋다. 햇볕이 강하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은 인체의 에너지소모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짧은 거리라도 충분한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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