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무술대회 참가 안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대한태권도협회는 북한이 주도하고있는 국제태권도연맹(ITF·회장 최홍희)으로부터 태권도 교류협상을 갖자는 서한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ITF는 이 서한에서 오는 10월19일 베르린에서 열리는 세계무술경연대회에서 남북한이 함께 선수단을 보내 시범경기를 갖고 남북태권도 회담을 현지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ITF의 이번 서한은 지난5월 92년도의 평양국제태권도 선수권대회에 한국선수단을 초청하고 남북간의 시범경기를 개최하자는 1차 제의에 이은 두번째.
이에 대해 대한태권도 협회는 『남북태권도 교류협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겠으나 베를린세계무술경연대회는 킥복싱을 위주로 한 격투기시범 경기여서 참가 할 수 없다』면서 『남북태권도회담은 체육회담에서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제태권도 연맹이 아닌 조선태권도 연맹이 대한태권도협회에 공식 제의해야한다는 입장을 답신으로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