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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1000만원대에 상암지구 입성한다

중앙일보

입력

월드컵경기장과 월드컵공원이 들어서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 서울시의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개발되는 곳으로 강북지역에서 발전 가능성이 큰 곳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2005년 5월 옛 서울도시개발공사(현 SH공사)가 분양한 40평형의 경쟁률이 서울 1순위 50대 1에 달했을 정도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당시 분양가가 평당 1200만원대인 5억1000여만원이었는데 지금은 평당 3000만원에 가까운 11억∼12억원선이다. 22평형이 3억3000만원, 25평형 4억8000만∼5억원, 33평형 7억∼8억5000만원 선이다. 대규모 공원을 끼고 있고 DMC라는 개발재료 덕이다. DMC가 한창 개발 중이고 잇단 학교 개교 등으로 개발이 아직 끝나지 않고 있어 가격 상승여지는 더 있다고 보여진다.

분양이 끝난 이런 상암지구에 평당 1000만원대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좁은 길이긴 하지만 시세보다 저렴하게 상암지구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다.

상암지구 옆 주거환경사업장서 260여가구 5월 특별분양

상암지구 바로 옆에서 대한주택공사가 벌이고 있는 상암2-1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서다. 말 그대로 낙후된 지역을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으로 재개발과 비슷하지만 수용을 통한 공영개발방식이다.

해당 지역은 상암지구 북쪽편으로 경의선 철로와 중간 지역이다. 상암동 27∼29번지 일대 1만706평으로 주택공사는 27∼46평형 263가구의 분양 아파트와 16,23평형 5년 공공임대 140가구를 짓는다.

이 분양 아파트가 5월 분양된다. 그런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원주민 대상이다. 2003년 지구 지정일 이전에 살고 있거나 이 곳에 땅이나 건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분양 대상이다. 특별공급인 것이다.

분양가는 2005년 SH공사가 상암지구에서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분양한 평당 800만원선보다 비싼 평당 1000만∼1100만원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상암지구 특별분양가보다 비싼 것은 상암지구는 농지, 임야가 많은 반면 이곳에선 대지가 많아 수용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평당 1000만∼1100만원이라 하더라도 상암지구 시세의 절반 정도다.

주택공사는 특별공급을 하고 남는 물량을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특별분양가가 저렴해 원주민들이 모두 분양받을 것으로 보여 일반분양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분양 없이 특별분양으로 끝나는 데 일반인이 어떻게 분양받을 수 있나. 입주권 불법거래를 통해서인가. 아니다. 입주권을 합법적으로 살 수 있다.

상암지구 뿐 아니라 서울지역 공공택지 등에선 원주민들의 입주권 거래가 불법이다. 입주 후 소유권 이전 등기가 된 뒤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다른 지구와 달리 입주권 거래할 수 있어

그런데 상암2-1지구에선 한차례 거래가 가능하다. 원주민은 분양계약을 맺은 뒤 입주권을 팔 수 있다. 다만 구입한 사람은 입주 때까지 팔지 못한다. 입주는 2009년 3월 예정이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공공택지 개발 방식과 비슷하긴 하지만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진행되는 사업이어서 전매가 가능하지만 투기를 막기 위해 한차례만 전매가 허용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반 수요자는 원주민 특별공급분을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

물론 원주민들이 분양가대로 팔 리는 없다.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벌써 분양계약 후 팔기로 하고 거래된 물건에 붙은 웃돈이 2억원에 달한다.

분양계약 후 합법적으로 나올 원주민 물량에도 적지 않은 웃돈이 붙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주변 시세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규모가 크지 않고 상암지구 내는 아니지만 바로 옆이어서 입지여건에 별 차이가 없고 평형이 상암지구보다 오히려 커 상암지구 단지 못지 않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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