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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대표 경선 장영달·이미경 출마 … 경력 쌓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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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탈당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열린우리당에서 31일 원내대표 경선이 치러진다. 김한길 원내대표의 1년 임기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원내대표는 당 2인자다. 보통 때라면 집권당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장을 사실상 배분하고 행정부 전 영역에 입김을 넣을 수 있는 영향력 막강한 자리다. 그러나 지금은 대선의 해에다 17대 국회의 임기 말에 해당돼 실질적으로 별 권한이 없다. 게다가 2월 14일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해산될 수도 있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곧 없어질 당에서 대표를 뽑다니…한편의 소극(笑劇)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영달(4선) 의원과 이미경(3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의정 활동에서 진보.개혁의 정치인으로 자임해 왔다. 정책적으로 두 사람은 별 차이가 없다. 둘 다 통합신당을 지향하고 있다.

이들은 왜 출마하려는 걸까. 당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이 좀 더 오래갈지 모른다는 '우연에의 기대'와 하루를 하더라도 원내대표 타이틀이라는 '기록용 경력'이 매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 의원은 "혼돈스러운 당 상황 속에서 국회 운영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 측은 "여야를 통틀어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가 목표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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