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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장관들 잘하고 있어 기분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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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전국의 여성단체장 및 여성정책자문위원 1백55명과 오찬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세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예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대통령의 발언 스타일 때문에 폭소도 나왔고 박수도 여러 차례 받았다.

덕담은 盧대통령이 먼저 시작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여성의 지위 향상과 권익 증대를 위해 어느 분야보다 성과가 큰 일을 해왔다"고 치하한 뒤 "(참여정부의)여성장관들 모두 잘하고 성공하고 있어 제일 기분이 좋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박주현(朴珠賢)국민참여수석도 언론에서 '기구 개편 때 날아간다'고 하지만 수석실 중 가장 잘하고 있다. 역시 여성들이 잘하더라"고 말해 다시 박수를 받았다.

盧대통령은 여성계에 선물보따리도 내놓았다. "현재의 여성부를 노인.아동.청소년 등에 대한 국가적 정책까지 수행하는 '가족여성부' 또는 '여성가족부'로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성단체장들이 업무 이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면 정부 부처 내 조정과 합의를 이뤄내는 데는 (내가)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여성인재 데이터 베이스도 구축해 "여성인재를 먼저 기용하고 정 없으면 남성을 쓰겠다"는 등 친여성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효재 정신사회복지연구소장,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정광모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김천주 대한주부클럽 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문경란 여성전문기자<moonk21@joongang.co.kr>
사진=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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