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구 증가속… 서울 줄고 경기는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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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 인구는 줄고 있지만 경기도 인구가 계속 늘어나 수도권 인구집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용인.부천.고양.성남시 등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많이 들어선 서울 외곽도시에 인구가 많이 유입됐다.

통계청은 19일 올 3분기(7~9월)에 경기도의 전입인구는 19만2천명, 전출 인구는 13만8천명으로 경기도 인구가 5만4천명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 인구는 전출 16만1천명, 전입 14만5천명으로 1만6천명 줄었다.

이에 따라 3분기에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는 3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인구(4만4천명)보다 1만명 줄었지만 2분기(2만7천명)보다 6천명 늘어난 수치다.

인구 증가가 많은 지역은 ▶경기 용인(1만2천5백명)▶부천(8천7백명)▶고양(6천5백명)▶성남(4천8백명)▶대구 북구(3천9백명) 등의 순서였다. 용인은 2000년 1분기부터 1위였다. 인구 증가 상위 10개지역 중 경기도가 6곳을 차지했다.

전출이 전입보다 많아 인구가 줄어든 지역은 ▶서울 송파구(9천4백명)▶전남 고흥군(5천8백명)▶전북 장수군(4천명)▶경남 합천군(3천1백명)▶전남 신안군(3천명)의 순이었다. 송파구의 전출자가 많은 것은 주공아파트 단지 등 재건축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 곳을 떠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 전입한 인구 중 25%가 전남, 19.5%가 전북 주민으로 수도권에 들어온 인구 10명 중 4.5명이 전남.북 주민이었으며, 경북(10.6%), 부산(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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