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빅리그 진입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자신 있나.
"준비됐다. 언제, 어떻게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이제는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엑스포스에서 기회가 없다면 트레이드를 통해서라도 기회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
-퓨처올스타 게임에만 3년 연속 선정됐다. 미국 진출도 5년이 지났다. 그 동안 배운 게 뭔가.
"미국야구의 깊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됐다. 처음에는 내 기량만 믿고 우쭐댔다. 마이너리그에서 5년을 보내면서 한 계단씩 올라가는 것의 의미를 알았다. 동기 부여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구체적으로 좋아진 점은 어떤 건가. "제구력이다. 스피드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나머지는 몰랐다. 실전을 통해 제구력과 경기운영에 눈을 뜨게 됐다."
-앞으로의 일정은.
"내년 1월초까지 제주도에서 훈련을 한 뒤 플로리다에서 캠프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경남고 1년 후배 김진욱(LG 지명선수)과 함께 훈련하고 플로리다로 건너가서는 미국인 포수 랜디 노어와 합동 훈련을 할 계획이다. 겨울에 팀이 바뀔지 모르지만 메이저리그 캠프에 초청받을 것이다. 2월말 캠프에 참가하면 선발 진입을 노려보겠다."
이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