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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정식종목 채택 농구 프로선수 허용|미, 바르셀로나 오륜 "부푼 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야구·농구는 종주국 미국의 자존심이다.
야구가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야구계가 떠들썩한 것은 당연한 일.
또 프로선수 출전이 허용된 농구계에서도 명실상부한 미국농구 정상급 프로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기 위해 벌써부터 논란을 빚고 있다.
야구에서는 대표팀에 선발된 아마 정상급 선수들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프로구단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 올림픽 처녀우승에의 집념을 불태우고 있어 이례적이다.
올 시즌 대학1부 리그에서 17승 무패를 기록, 최다승 투수로 떠올라 프로구단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있는 대표팀 에이스 캐니 스틴스트라(20·위치타주립대)·올 시즌 98이닝동안 탈삼진 1백21개를 거둔 삼진왕 제프 그렌저(21·텍사스 에이 엔드 엠대)같은 선수들이 대표적· 케이스.
이들은 한결같이 돈방석과 직결되는 프로 진출을 올림픽이후로 미루며『평생 한번 오는 올림픽 금메달 기회를 프로입단과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
현 대표팀의 전력은 윌클라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코리 스나이더(시카고 화이트삭스)등이 포진했던 84LA대회, 그리고 벤 맥도널드(볼티모어 오리올스)·짐 에버트(캘리포니아 에인젤스)가 이끌던 88서울올림픽(시범종목)우승 때보다 두배 이상 강하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
그럼에도 불구, 미국은 전력노출을 꺼려 제10회 대륙간컵대회(2∼14일·스페인)에 출전하지 않고 자신들의 계획대로 일본 전지훈련(6월), 한미올스타전(15∼22일·미국)등을 통해 동양식 야구와의 실전경험을 쌓고8월에는 제11회 팬암게임(쿠바)에 출전해 아마야구정상인 쿠바와의 리허설(?)을 갖는 계획을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다. 이러한 치밀함은 농구에서도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팀의 척 달리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NBA(프로농구협회)챔피언 결정전이 치러지는 동안 프로농구 정상급선수들과 접촉을 갖고 대표팀에 합류할 것을 권유,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고 밝히고 여론조성작업에 나섰다.
또 달리 감독은 개인적인 희망임을 전제,『올 시즌 MVP인 시카고불스의 마이클 조던, 그리고 패트릭 어윈(뉴욕 닉스)·매직 존슨(LA레이커스)·칼 말론(유타 재즈)·케빈존슨(피닉스 선스)·이시야 토머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등 슈퍼스타들로 팀을 구성하고 싶다』고 밝혀 말 그대로 명실상부한 미국 최고의 유일팀구성계획을 내놓고 있다. <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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