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女帝' 남자들 못잖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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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콜로니얼 골프대회에서 남자 선수들과 격돌해 예선 탈락했던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스킨스 대회에서는 상위권에 입상했다.

소렌스탐은 16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 가든코스(파72.6천3백71m)에서 끝난 타이거 스킨스 대회에서 3만5천달러를 따내 레티프 구센(남아공)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전날 9홀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뽑아 2만달러의 스킨을 차지했던 소렌스탐은 이틀째 경기에서는 1만5천달러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챔피언 구센은 11만달러의 스킨이 쌓인 15번홀(파5)에서 천금의 버디를 잡아내 2년 연속 우승했다. 구센은 또 17번홀(파4)에서 1만5천달러를 추가해 첫날 따낸 5천달러를 포함해 총상금 18만달러의 70%를 넘는 13만달러를 챙겼다.

싱가포르 랭킹 1위 람치방이 18번홀 버디로 1만5천달러를 받았고,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은 한푼도 챙기지 못하고 빈손으로 골프장을 떠났다. 구센은 "소렌스탐은 뛰어난 선수다. 그가 마음을 바꿔 더 많은 남자대회에 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남자 선수들의 어프로치를 배우려고 대회에 출전했다. 남자대회에 나가지 않겠다는 결심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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