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장단체, 알카에다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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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1997년 이집트 중부의 관광지 룩소르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영국인 등 외국인 58명과 이집트인 4명을 살해한 이집트 최대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자마아 알이슬라미야'가 15일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를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슬람 교도 17명이 사망한 8일의 리야드 폭탄테러가 이슬람에서 신성시하는 라마단(단식월) 기간에, 그것도 이슬람의 요람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슬람교도의 피를 흘리게 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어 일간지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에 낸 성명에서 알카에다 지도부는 리야드 폭탄테러를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이슬람 교도의 집에 불을 지르지 말고 서구에 맞설 실력을 길러라"고 알카에다에 충고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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