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관리·살림요령-의류는 세탁 후 바짝 말려 보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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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9일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어간다는 기상청 예보다.
이제 길고 지루한 장마철을 안락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장마철 집안관리 및 살림요령을 점검해둘 때다.

<익류·침구류>
장마철 의류최대의 적은 곰팡이와 냄새.
의류의 곰팡이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습기제거와 때·풀기 등 이물질을 완전히 빼두어야 한다.
따라서 옷은 깨끗이 세탁되어 완전히 말라 있는지를 살핀 후 될 수 있으면 옷 걸이에 걸어 장농이나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이때 시중에 나와 있는 습기 제거제를 함께 넣어두고 가끔 선풍기 바람을 쏘여주도록 한다.
서랍에 보관하고 있는 옷은 통품성·제습 효과가 있는 종이에 싸서 보관하고, 습기제거제나 과자 등 마른식품통 등에 들어 있는 실리카겔을 모아 넣어둔다.
세탁할 때는 냄새제거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속옷 등 면제품은 삶아 빨고, 옷감 종류에 따라 살균제·표백제를 약간 사용한다.
양말은 헹굼 물에 식초를 몇방울 떨어뜨려 헹구면 냄새가 안 나고, 비나 땀에 젖은 옷은 즉시 빨도록 한다.
침구류 보관시에는 습기제거제를 함께 넣어두고 가끔씩 방에 눌을 때 따뜻한 방바닥에 띠서 말린다.
일광소독은 장마 중에도 반짝 햇볕이 나는 날 해야하는데 햇볕이 나기 시작한지 하루정도
지나서 해야 대기중의 습기를 흡수해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음식관리와 부엌위생>
장마철건강관리를 위해 꼭 기억해 둬야 할 것은 음식을 끓여 익혀먹고, 조금만 이상해도 버린다는 것.
식품보관시 냉장고만 믿고 장기간 보관해서는 안된다. 보통 냉강고의 냉동칸이 아닌 곳에서는 쇠고기는 2∼4일, 닭고기는 1일, 토마토·복숭아는 5일, 야채는 2∼5일, 우유는 5일까지만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참고해 식품을 구입한다.
습기가 많은 부엌은 곰팡이·미생물·해충번식이 우려되는 장소.
그릇 등은 건조기에 바짝 말려 보관하고 싱크대·찬장은 마른행주에 식초를 묻혀 닦아내도록 한다. 행주는 자주 삶아 말려쓰고 도마는 뜨거운 물로 닦아 가스레인지 옆에 두어 말려 쓴다.

<가전제품>
물에 젖거나 습기찬 가전제품은 절대로 전원코드에 꽂으면 안 되고 선풍기 바람 등을 이용해 말린 뒤 사용해야 오래 쓸 수 있다.
천둥·번개가 많이 칠때는 텔리비전을 끄고 전원플러그를 뽑아두어야 하며 실외안테나 연결선 플러그도 뽑아 둔다.
비디는 3일마다 30∼40분 사용해 기구부·회로부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천둥·벼락이 빈발해 벼락에 의한 과전압이 제품에 흘러 들어와 회로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코드를 뽑는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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