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상레포츠-물살 가르면 더위도 "말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성큼 다가온 7월.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어느새 시원한 물을 가까이하고픈 계절이 찾아왔다. 첨벙거리며 물 속에 뛰어들기에는 다소 이르지만 강·호수·바다를 찾아 나서면 우선 우거진 신록이 상큼한데다 강이나 바닷바람이 자못 싱그럽다. 이때 수상스키로 멋지게 물살을 가르거나 윈드서핑 또는 보트레이스로 탁 트인 강심을 힘차게 달려보면 어떨까. 수상레포츠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기에 충분할 만큼 상쾌할뿐더러 생각보다 알찬 경비로 주말 한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족나들이의 경우 아빠·엄마가 자녀 한명씩을 보트에 나눠 대우고 노를 저을 수도 있고 성장한 자녀들일 땐 오히려 부모님을 나눠 모시고 노를 젓노라면 모처럼의 가족나들이가 「멋진 추억거리」도 될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수상레저계절을 맞아 7월부터는 개인에게도 한강을 완전히 개방, 간단한 신고절차만 거친 뒤 보트·수상스키·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여름철에 알맞은 수상레포츠 몇가지를 살려본다.

<수상스키>
쾌속 모터보트에 이끌려 물살을 가르는 수상스키는 한여름 불볕더위마저 식혀 주는 수상레저의 총아. 수면이 분수처럼 부서지면서 생기는 하얀 물보라는 보기만 해도 수상스키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
수상스키는 물위를 달릴 때 균형을 잡기 위해 전신근육을 사용해야하는 등 에너지소모가 큰 운동이어서 균형감각도 발달시켜 주고 전신운동으로도 효과적이다.
수상스키를 즐기기에는 물의 흐름이 완만한 강이나 호수가 적합하며 대표적인 곳으로는 한강수상스키장과 청평호가 꼽힌다.
이밖에 팔당, 양평의 양수리, 춘천 근교의 의암호나 남이섬, 수원의 원천유원지, 충주호,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등지에서도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다. 대한수상협회(745-0544)와 용성레저(475-4021)에서 해마다 기초과정 강습회가 열린다.

<윈드서핑>
보드 위에 세워진 돛에 바람을 받으며 파도를 타는, 스릴과 낭만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레포츠.
돛은 엔진과 키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돼 있고 바람에 따라 파도를 타면서 보드와 돛의 균형을 교묘히 조정해 나아간다.
국내에는 76년에 소개되었으나 80년대 들어 권회범씨가 부산∼대마도간을 단독 횡단하면서 붐이 일기 시작했다.
현재 한강·대성리·청평과 부산 광안리 등 전국 해역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국산장비들도 우수해 장비구입도 손쉽다.

<보트놀이>
놀이용 보트는 대개 환보트(2인승)와 폐달식보트(4인승)의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두 종류 모두 특별한 기술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레포츠. 운동효과가 상당히 커 팔·다리근육을 단련시키고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데 특히 좋다.
초심자라도 노젓기 원리를 체득하고 경험자의 지도를 받으면 불과 10여분이면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
보트장에는 대개 안내원 또는 지도원이 있어 요령을 가르쳐 주거나 시범을 보여주므로 기술터득상의 어려움은 별로 없다. 단지 보트를 타거나 내릴 때 몸의 무게중심을 잡아 보트가 흔들리거나 뒤집히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서울의 경우 한강변 시민공원 중 반포·이촌·망원·잠원·여의도 등 5개 지역에 시민보트장이 개설돼 운행되고 있다.

<핀 수영>
바캉스시즌을 맞아 물 속에서 빠른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철 레포츠. 오리발을 끼고 물살을 가르는 핀(Fin)수영은 호흡간·물안경 등 간단한 장비만 갖추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일반적인 수영에 비해 2∼3배정도 빠른 속력을 낼 수 있어 스피드의 쾌감을 맛보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다.
특히 핀수영은 보통 2∼3개월 정도 걸려야 즐길 수 있는 일반수영과 달리 불과 4∼5일간 남짓이면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숙달되면 물속 깊이 들어가는 잠영 묘미도 함께 느낄 수 있다.

<제트스키>
「수상오토바이」로 불리는 제트스키는 미국·일 본·동남아 등에서 80년대초부터 첨단레포츠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40만명의 동호인이 있고 연간 7∼8차례의 대회가 열러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제트스키는 특히 모터보트의 성능을 크게 앞지르는 뛰어난 성능을 지녔고 물 속에 반 잠수하거나 점핑의 묘기를 부릴 수도 있다. 요트나 윈드서핑과 달리 바람이 없어도 달릴 수 있는데다 조작요령도 간단해 1시간정도면 배울 수 있다.
오토바이처럼 좌우핸들을 조정하면 가속과 제동이 걸리며 물살을 가르다 넘어지면 엔진이 자동적으로 꺼지고 오뚝이처럼 제자리에 서버리기 때문에 사고위험은 없다.
제트스키를 도입, 강습회를 열어온 골드관광 등에서는 7월초부터 풍납시민공원에서 대여와 강습을 실시할 예정. 473-8188. <배유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