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과 노안 동시에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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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좌) 일반적 백내장 수술 - 먼 곳은 잘 보이나 가까운 곳은 안 보임 (우)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 먼 곳 가까운 곳 모두 잘 보임

직장인 유영희(53) 씨는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얼마 전 유씨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해 돋보기 없이도 글씨를 읽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 멀리서 다가오는 버스번호도 선명하게 보여 편하게 운전할 수 있게 됐다.

그 동안 유 씨는 백내장으로 가까운 사물이 뿌옇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져 돋보기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했으며 야간운전 시 앞차의 불빛 때문에 일시적으로 시야가 좁아지고 골프공이 하늘로 뜨면 보이지 않아 좋아하는 운동도 포기해야 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은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가 생활하는데 있어 눈을 통해 90% 이상의 정보를 얻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몸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찾아오는 가장 큰 눈의 적이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우리 눈 속의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상의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에 단백질이 끼어 혼탁이 오는 질환으로 50대 성인 50% 이상에서 발병하며 방치할 경우 실명에 이르기도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러한 백내장은 치료만 받으면 다시 뚜렷하고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다. 백내장 치료는 혼탁해진 수정체 대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기존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해 수술 후 돋보기를 착용해야 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거리조절 능력이 없어 먼 곳과 가까운 곳 중 하나만 초점을 맞춰 백내장 수술 후 안경착용이 불가피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돼 각광을 받고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굴절력이 다른 원을 수정체의 표면에 교대로 배치하는 특수 디자인을 통해 근거리와 원거리의 초점을 자동조절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로 인해 돋보기나 이중초점렌즈 혹은 다초점렌즈를 착용하지 않고도 핸드폰 문자 보기, 읽기, 쓰기, 카드놀이, 재봉틀 등의 근거리 작업에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다.

국내 최초 안질환 전문 누네안과병원 홍영재 병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백내장과 노안이 함께 있는 경우, 그리고 돋보기안경 착용이 어색하고 불편한 비교적 젊은 백내장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다”며 “백내장 수술 후 돋보기안경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환자에게도 권할 만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미국 FDA의 임상실험 결과에 따르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99%의 환자들이 안경 없이 운전이 가능해 졌으며 74%의 환자들이 돋보기나 이중초점안경 없이 신문의 사설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도움말: 누네안과병원 홍영재 병원장 02-2086-770 /www.noon.co.kr)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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