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콘 해체요청/소 의회서 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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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소련 최고회의(의회)는 25일 동유럽공산권의 몰락이후 사실상 활동이 마비됐던 동유럽경제상호원조회의(코메콘)의 해체를 공식 승인했다.
최고회의 의원들은 이번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코메콘회의에서 이 기구의 해체를 요청키로 한 정부 보고서를 찬성 3백32,반대 5로 가결했다.
코메콘 소련대표는 『코메콘의 해체로 9개회원국들간의 협력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규정된 정치·경제적 원칙에 기초한 다국간 협력구조만 없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총리가 제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코메콘 전회원국들은 시장상황에 적응하고 세계경제 구조로의 통합과제를 수행할 새로운 협력기구의 구성에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으나,불가리아·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루마니아등 동유럽국가들은 쿠바·몽고·베트남등 일부 현 코메콘 회원국들의 참가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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