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일본 No.2 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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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20.사진)의 정규 5집 앨범 '메이드 인 트웬티(Made in Twenty)'가 23일 발표된 일본 오리콘 위클리 앨범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차트에서 보아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발매한 4집 앨범 '아웃그로(Outgrow)' 이후 1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보아는 2002년 첫 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부터 이번 앨범까지 총 5장의 음반을 연속으로 오리콘 위클리 앨범차트 정상에 올려놓는 기록을 세웠다. 베스트 앨범까지 포함하면 기록은 총 6회로 늘어난다.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 비견되는 일본의 오리콘 차트는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차트다. 음반 판매로만 순위를 낸다. 위클리 차트에서 1위를 했다는 것은 1주일간 앨범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유지했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 5회 연속 1위 기록은 남자가수를 포함한 역대 일본 가수 종합순위에서 2위에 해당한다. 보아는 가수 종합순위에서 킨키 키즈.히카루 겐지 등 세 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여자가수 부문에서는 일본의 정상급 여가수 아무로 나미에.우타다 히카루(4회 연속)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는 보아가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 여가수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종합 1위는 8회 연속 1위를 차지한 하마사키 아유미다.

보아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기록은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차지하는 보아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스스로 만족하지 않으면 대중 앞에 서지 않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보아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씨는 "보아는 현대가수가 요구하는 세 가지 조건인 춤.노래.외모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가요평론가 송기철씨도 "보아 자신의 노력도 대단하지만 철저한 일본시장 분석 등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보아의 이번 음반에는 '나나이로노 아시타~브랜드 뉴 비트~(일곱 빛깔의 내일~brand new beat~)''키 오브 하트(Key of Heart)' 등 신곡 6곡을 포함해 총 14곡이 수록됐다. 24일 국내 발매된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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