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다양한 시각서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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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KBS·MBC-TV와 라디오는 다양한 6·25특집을 마련해 방송한다.

<망명한 북한 유학생의 현재>
MBC-TV는 활발한 동서 교류의 흐름에 맞춰 종전의 6·25전쟁과 남북 상황에 대한 우리 위주의 편향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소련 등 공산권 교포·관계자들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의 평가를 시도한다.
『인간시대』는 특집 「선택-불가리아의 무국적자」편을 24일 오후 8시5분에 방송한다.
지난 56년 북한에서 불가리아에 유학 중 반 김일성 운동을 하다 정치 망명한 4명의 한국인들이 겪은 고통과 현재의 상황을 조명한다.
『망향의 노래』 (25일 오후 7시15분)는 망향의 슬픔을 노래한 가곡을 모아 특집 무대로 꾸며진다. 김학남·윤치호·엄정행씨 등이 『비목』 『유월의 나비』 『가고파』 등을 부르고 백선엽·김천주·한필성씨 등이 출연, 고향·어머니·통일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
특별기획 『분단의 세월』 (25일 오후 11시)은 그동안 남과 북의 만남을 분야별로 짚어가며 분단의 아픔과 통일을 향한 한겨레의 염원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정리해본다.
『소지노프의 6·25』 (26일 오후 11시)는 6·25전쟁 때 인민군의 선제 공격 작전 계획 수립에 주역을 맡았던 소련 군사 고문단의 참전 비화를 당시 참모장 소지노프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 밝혀낸다.
『100인 특별 대담-남과 북을 말한다』 (28일 오후 9시55분)는 MBC초청으로 방한하는 재소 동포들의 좌담을 마련, 남북 양쪽의 현실을 목격한 이들의 증언을 통해 교포 사회의 현실 인식·통일관, 민족 화합의 가능성과 진로 등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민통선 사람들」 생활 소개>
KBS-lTV는 특집드라마 2부작 『침묵의 땅』을 24, 25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이 작품은 80년 이상 문학상을 받은 실향민 작가 유재용씨의 자전적 동명 소설을 극화한 것으로 해방과 전쟁 전후의 일가족이 겪는 삶의 모습을 담는다.
특집 기획 『민통선 마을 사람들』 (26일 오후 10시·lTV)은 휴전선과 접해 있어 그동안 군의 통제를 받았던 민간 통제 지역이 어느 정도 통제가 풀리긴 했지만 아직도 후방에 살고 있은 사람들과 다른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을 살펴본다.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에 따라 민통선 지역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고, 이들의 삶은 어떻게 바뀔 것인 가도 깊이 있게 알아본다.
『현대사 발굴-빨치산』 (27일 오후 10시·1TV)은 좌우 이념의 틈바구니에서 몸부림치다 사라져간 빨치산의 실상과 이념 세계를 한 빨치산 부부의 발자취를 중심으로 추적한다.

<남북 문화 예술 교류의 전망>
KBS-1라디오 『문화 살롱』은 특별기획으로 남북 문화 교류의 체계적 전개 방안을 문화 예술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나와 진단하는 시리즈를 마련해 20∼22일, 24∼25일 오후 9시30분에 차례로 방송한다.
「전통 예술」 (20일), 「공연 예술-연극」 (21일), 「공연 예술-무용」 (22일), 「문학」(24일), 「미술」 (25일) 순으로 진행된다.
2라디오 『연예다큐멘터리』는 특집 「종군 연예대」를 25일 오후 10시에 방송, 6·25전쟁 발발 이후 문화 예술인들로 구성된 종군 연예대의 활약상을 재조명한다.

<걸프전과 6·25 비교 분석>
MBC라디오는 『걸프전, 43일의 교훈』을 25일 오후 6시5분에 방송한다.
걸프 전쟁의 현장·참상·교훈 등 걸프전의 특징을 6·25와 비교, 재정리해보고 군사 문제 전문가들이 출연, 걸프전의 교훈 등에 대해 얘기한다.
FM라디오는 『FM영화음악-전쟁, 그리고 인간』을 마련, 26일 0시부터 1시간 동안 『콰이강의 다리』 『귀향』 『특전 U보트』 『오발탄』 『지상에서 영원으로』 『플래툰』 『디어헌터』 『지옥의 묵시록』등 전쟁의 모습·비인간성을 고발한 영화 음악들을 모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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