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이브 가니에 내셔널리그 사이영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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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이 아닌 마무리 투수가 11년 만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미국 야구기자협회는 14일(한국시간) 에릭 가니에(27.LA 다저스.사진)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백46점을 얻어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73점으로 2위를 차지한 제이슨 슈미트(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점수차도 컸다.

가니에는 올 시즌 82와3분의1이닝에 걸쳐 등판, 삼진 1백7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20개만 허용했다. 또 1.20의 방어율로 '철벽 수비'를 펼쳤고, 통틀어 55차례 찾아온 세이브 기회를 하나도 빠짐없이 잡아냈다. 굳이 흠이라면 올스타전에서 8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당한 6-7 역전패였다.

가니에는 선발에서 마무리로 돌아선 지난해에도 52세이브를 기록, 두 시즌 연속 50세이브 이상을 올린 투수가 됐다. 또 지난해부터 계속된 63연속 세이브로 메이저리그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가니에는 "선발 투수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해야 하지만 마무리 투수는 감정을 폭발시켜야 한다"며 "내 정서에는 마무리가 더 어울린다"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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