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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 이후 증설추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현재 세계적으로 4백24기의 원전이 가동, 총 발전량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83기가 건설중이다.
나라별로는 작년 말 현재 미국이 1백12기로 가장 많고 프랑스 56기, 소련 47기, 일본 41기, 영국 37기, 독일 25기 등이다.
이밖에 캐나다 19기, 스웨덴에 12기가 각각 가동중이며 우리나라는 9기로 스웨덴과 함께 보유기수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전건설은 73, 79년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가 미국·소련의 원전사고를 계기로 반핵운동이 확산,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에너지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걸프사태를 전후해 중동산 원유의 공급 및 가격이 불안정해지고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진적이나마 또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석유·석탄이 지구의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와 산성비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핵 운동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경우 체르노빌 사고 직후 결정했던 2기의 원전폐기 계획을 철회하는 등 새로운 에너지정책을 수립중이다.
또 미국에너지부는 지난2월 국가에너지전략을 새로 마련, 원전건설을 늘러나가기로 했으며 EC회원국도 92년 경제통합에 대비, 원전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일본도 현재 총 발전량의 26%수준인 원자력발전량을 2000년에는 35%, 2010년에는 42%로 확대할 계획이며 원전을 1기도 갖고있지 않은 중국 역시 3기의 원전건설을 2000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새로 가동된 원전만도 프랑스 3기, 미국·일본 각2기, 소련·인도·캐나다 각 1기 등 총10기로 이 같은 증가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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