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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두려워말아야 멋쟁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패션을 두려워하지 말고 따르라. 이것이 제가 한국여성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입니다.』 최근 주식회사 청방과 라이선스 독점계약을 체결, 한국 내 17개 파울로 구치 브랜드생산업체들을 돌아보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11일 서울에 온 세계적 디자이너 파울로 구치씨(59). 그는 『한국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나라』라고 평한 뒤 『이번 첫 방문을 통해 한국여성들은 느낀 대로 행동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급 상표의 대명사격인 「구치」의 창시자 구치오 구치의 손자이며 30여년간 구치 수석디자이너로 일해온 그는 85년을 마지막으로 「구치오 구치」와 완전히 결별하고 자신의 독자적인 상표 「파울로 구치」에 전념, 구미·일본시장을 빠른 속도로 파고들며 세계적 상표로 성장시키고 있다.
『두 상표 모두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의 오랜 패션가문 출신으로 감각이 같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치오 구치」가 수공업적 생산방법으로 고가제품이며 나이가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반해 「파울로 구치」는 대량생산방법으로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주 대상층이 25∼45세로 젊습니다. 또 신사복·아동복 등은 「파울로구치」만이 선보이는 품목이기도 하고요.』
『한국은 홍콩·대만에 비해 생산성이 높고 질도 우수해 영국·프랑스·미국과 함께 파트너 사업국으로 선정했다』는 그는 이번 생산라인 시찰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오는 9월 열릴 「파울로 구치 패션쇼」에 다시 들를 것을 약속했다. 구치씨는 14일 런던으로 출발한다. <홍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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