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조직 야 바람 뜨거워진 광역표밭/본격 득표작전 나선 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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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무소속 강세지역 특별대책/민자/「수도권 제1당」목표에 전력/신민/민주/청문회스타 유세지원/민중/노동자 밀집지역 공략
여야는 광역의회선거 등록의 마감으로 선거구별 상황이 드러남에 따라 구체적인 득표전략과 선거전술을 수립,본격 운동에 나섰다.
선거중반전에 돌입한 민자당은 조직확대에 나서는 한편 친여성 무소속후보대책에 부심하고 있고 신민·민주당 등은 야성바람일구기 전략에 각각 전력 투구하고 있다.
○…민자당은 6일 철야로 등록후보를 정당·연령·직업·지지기반별로 최종 정밀분석하면서 민자­신민,민자­무소속,민자­민주의 대결양상을 지역별로 구분해 특성에 맞는 대책을 보다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전체 9백67명의 무소속후보를 친여,친야로 양분했는데 친여무소속이 5백여명으로 이중 민자당출신이 2백30명,나머지는 친여 사회단체출신으로 분류. 경쟁률이 가장 센 대전의 친여무소속 비율이 역시 가장 높고 서울의 경우 민자당관련의 전력이 있는 무소속만 40여명 수준으로 나타나 무소속 강세 지역에 대해선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는등 일부 전략을 수정.
그동안 민자당은 공천탈락자등 친여무소속 후보의 출마저지에 전력을 기울여 1백50명 정도를 출마 포기시켰는데 그보다 많은 숫자의 당출신이 무소속으로 나오자 난감해하고 있다. 7명이 출마한 서울 송파 2선거구의 경우 무소속 4명중 3명이 친여성향을 보이는등 무소속이 기세를 올리는 지역이 여러곳에서 나타나자 서울에서 과반수의석 확보의 목표에 차질이 올까 크게 우려.
이에 따라 무소속출마자의 후보사퇴를 계속 설득키로 내부 방침을 수정.
수도권지역에선 이·미용사회,보훈단체등 사회·직능단체와의 간담회를 갖고 안정희구심리의 파급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정원식 총리서리 폭행사건 이후 중산층이 정치적 안정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 시국흐름의 관리를 위해 정부측과도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강원·영남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신민당은 서울등 수도권을 이번 광역선거의 승부처로 보고 선거중반초입까지 전당력을 투입,집중공략해 야당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5일 성남대회를 시발로 8일까지 광명·인천·동두천·의정부·구리·안산·안양·수원등 서울 외곽도시를 김대중 총재가 직접 순회하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주변에서 먼저 「녹색바람」을 일으켜 이를 서울중심부로 끌어들이고 점차 전국으로 확산시켜 필승을 거둔다는 계산이다.
서울 1백32석 모두에 후보자를 낸 신민당의 당면목표는 최소한 60석이상을 확보,「제1당」이 되는 것.
이를위해 신민당은 제1야당의 수권·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키며 노정권의 3년간 비정을 집중공격,최대한 득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선거가 내각책임제와 대통령직선제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임을 집중 부각시켜 젊은층들의 기권을 최대한 방지시켜 이들 20∼30대 젊은층을 지지계층으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신민당은 수도권 제1당목표를 위해 호남주민들의 밀집거주지역인 성남을 비롯해 과천·광명·안산에 특히 기대를 걸며 집중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13대 총선때 신민당이 전멸했던 인천을 다시 「야당도시」로 뒤집게하기위해 재야·민주당과 함께 야권연합공천을 실시,10명을 공천해 총력공세.
○…민주당은 7일 서울 모래내주변 옥외에서 서대문갑·을,은평갑 지구당창당대회를 합동으로 개최해 민주당바람을 일으킨다는 선거중반전략을 수립.
선거법상 허용되는 창당대회는 몇개 지역을 모아 수천명의 대규모 옥외집회로 치르고,당원단합대회는 옥내에서 수백명단위로 묶어 호남·제주를 제외한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개최한다는 것.
민주당은 선거일까지 지구당 창당대회·단합대회 4백여개를 잡아놓고 있는데 이철·노무현·김광일·김정길·장석화 의원등 「청문회스타」들이 지역별로 유세지원을 분담.
특히 1백7명이 출마한 서울에서 최소 30석을 따내겠다는 목표에 당력을 집중시키기로 하고 ▲민자당정권에 대한 중간심판 ▲신민당의 타협성 공천잡음등 부패상부각에 초점을 맞추고 ▲기권방지를 호소해 20∼30대 유권자의 표를 겨냥하겠다는 기본전략.
○…민중당도 이우재 상임공동대표등이 7일부터 강원 정선(광산지역)·경남 창원·전남 동광양(포항제철)등 노동자 밀집지역의 당원단합대회에 참석,전력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정순균·박보균·전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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