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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선 29개국 48명에「글로벌 500」상 시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유엔환경계획(UNEP)은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보전에 공이 큰 29개국 48명을「글로벌500」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 가운데는 노융희 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64)와 차철환 고려대 의대교수(63·예방의학) 등 2명이 끼여 있으며 이로써 지난 87년 상이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백25명의 수상자중 6명의 국내 인사가 이 상을 받게 됐다.
「글로벌500」상은 상금은 없으나 각국 정부의 추천을 받아 산림보호·대기·수질·언론·발명 등 15개 환경관련분야에서 환경보전에 힘쓴 사람들에게 주는 명예다.
노교수는 ▲헌법의「환경권」조항 신설·그린벨트의 개념정립 ▲도시계획과 환경보전의 조화 등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UNEP는 수상이유를 밝혔다.
또 차 교수는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의 설립에 산파역을 맡았으며 환경과 의학을 접목시킨 공로가 컸다고 밝혔다.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UNEP와 함께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이룰 이 상의 수상자는 내년에 모두 5백명에 이르게 된다.
지난해까지 국내 수상자는 박노경(71·전 경향신문논설위원)·권숙표(71·연세대 의대명예교수)·박창근(53·환경교육회 부회장)·노재식 (61·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위원)씨 등 4명.
유엔은 환경문제를 처음으로 국제 정치적 차원에서 다루기 위해 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했던 유엔인간환경회의(UNCHE)의20주년기념 회의를 내년6월 브라질에서 열 계획이다.
이 회의에는「글로벌500」상 수상자들도 모두 초청되며「기후협약」과「생물학적 다양성보호에 관한 국제협약」등 2개의 새로운 국제협약을 채택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기후협약이 채택되면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적된 이산화질소 규제가 국제적으로 이뤄져 환경개선에 도움이 되는 반면 석탄·석유를 에너지원으로 많이 이용하는 국내의 철강·시멘트·석유화학공업 등에 타격이 예상돼 정부차원의 대책을 서둘러야 할 형편이다.
또 개발 때문에 지구상에서 하루 1백종씩 멸종돼 갈 위기에 처한 유전자·생물자원 등「종」을 보호키 위한「생물학적 다양성 보호에 관한 국제협약」이 채택될 경우 앞으로 각국이 생물자원보호에 투자할 비용 분까지 포함된 비싼 값으로 목재를 수입해야 하므로 국내 목재산업·제지펄프 업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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